본문 바로가기
역사_여행_지리

사우디아라비아의 역사 여정 - 고대 문명에서 석유 강국까지

by 엄청친절한아재 2024. 5. 8.
728x90

개요

사우디 아라비아(السعودية)는 아랍 반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가로, 중동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성지인 메카와 마디나를 비롯하여 국가적으로 중요한 도시들이 많이 있으며, 석유 생산량 면에서 세계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지리 - 위치: 사우디 아라비아는 아랍 반도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북쪽은 요르단, 이라크, 쿠웨이트, 남쪽은 예멘, 동쪽은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오만, 서쪽은 요르단만으로 접하고 있습니다.
- 지형: 대부분의 사막 지역으로, 남부에는 아스와드 산맥 등의 산악 지대가 있습니다.
- 기후: 거의가 사막 기후로, 더운 낮과 추운 밤의 온도 차이가 큽니다.
역사 - 고대 사우디 아라비아: 고대에는 다양한 이슬람 제국이 번성했으며, 메카와 마디나와 같은 성스러운 도시들이 생겨났습니다.
- 알 사우드 왕조의 탄생: 18세기 후반에 알 사우드 가의 왕조가 설립되었으며, 이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국가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 석유 발견과 경제 변화: 20세기 초반에 석유가 발견되어 사우디 아라비아의 경제적 지위가 크게 성장하였습니다.
- 이슬람 성지와 관리: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슬람 성지인 메카와 마디나를 관리하고 있으며, 많은 이슬람 신자들이 전 세계에서 이 지역을 찾습니다.
정치 - 행정 구조: 절대왕국으로, 국왕은 국가의 최고 지도자이며, 행정적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슬람 법: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슬람 국가이며, 이슬람 법이 행정적인 법률 체계의 중심입니다.
- 정당체계: 정당은 존재하지 않고, 국가는 왕실과 이슬람 관리자들에 의해 통치됩니다.
경제 - 석유 산업: 석유 산업이 주요한 경제적 기반을 형성하고 있으며, 석유 수출은 국가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 다각화된 경제: 최근 몇 십 년간, 사우디 아라비아는 다양한 분야의 경제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투자 및 개발: 국가는 경제적 발전을 위해 다양한 투자와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비철금속 산업, 건설업, 관광 산업 등에 큰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문화 - 이슬람 문화: 이슬람이 국가의 공식 종교이며, 이슬람 문화가 사회적 생활의 중심입니다.
- 전통 의상과 음식: 사우디 아라비아의 전통적인 의상은 례나 가이다로 알려져 있으며, 코프타와 케밥 등의 음식도 인기가 있습니다.
- 문화 유산: 많은 유적지와 역사적인 유산들이 국가적으로 보호되고 있으며, 관광 명소로 인기가 있습니다.

 

 

1. 고대와 이슬람 시대의 사우디 아라비아 (기원전 3천년기 - 7세기)

아라비아 반도는 기원전 3천년경부터 여러 고대 문명의 무대가 되었습니다. 남부 지역에는 드문 물과 향료 생산지를 둘러싸고 세미트어족 셈족이 정착했습니다.

아라비아 북부에서는 나바테아인들이 페트라 등지에서 번영했고, 동부 지역에는 디단 문명 등이 있었습니다. 이들 고대 아랍인들은 활발한 무역과 문화 교류를 펼쳤습니다.

기원후 6세기경 이슬람교가 등장하면서 아라비아 반도의 역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메카 출신의 무함마드가 하나님의 계시인 쿠란을 전파하며 이슬람 공동체를 세웠습니다.

632년 무함마드 사후 이슬람 세력은 아라비아 전역을 통일했고, 이어 대대적인 영토 확장을 단행했습니다. 우마야 왕조와 아바스 왕조 시대를 거치며 광활한 이슬람 제국이 건설되었습니다.

2. 이슬람 제국의 성립과 확장 (7세기 - 16세기)

8세기 초반 우마야 왕조의 이슬람 군대는 아라비아에서 출발해 인도, 유럽 등 서로 다른 문명권에 진출했습니다. 이베리아 반도와 남부 프랑스 일부를 정복했고, 아프리카 북부 지역도 차지했습니다.

이후 아바스 왕조가 계승했고, 수도를 바그다드로 정했습니다. 아바스 시대에는 이슬람 문화와 학문이 전성기를 구가했습니다. 과학, 의학, 천문학, 수학, 철학 등 여러 분야에서 발전이 있었습니다.

13세기 무렵에는 몽골 제국의 침략으로 아바스 왕조가 쇠퇴했습니다. 이어 아랍인 퉁그르 왕조와 아랍계 마멜루크 왕조가 들어섰지만, 16세기 이후 오스만 제국의 지배력이 강해졌습니다.

3. 오스만 제국의 통치와 영향 (16세기 - 20세기 초)

16세기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아라비아 반도 대부분은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오스만 튀르크인들의 정치·문화적 영향력이 컸습니다.

일부 내륙 지역에서는 지방 토후나 족외주의 세력이 실질적 권력을 유지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예멘과 아시르 지방에서는 잠시 독자 왕조가 들어서기도 했습니다.

중요한 점은 오스만 제국 치하에서 이슬람 정통주의가 강화되었다는 것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와하비즘이 생겨난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18세기 중엽 무함마드 이븐 압둘와하브(Muḥammad ibn ‘Abd al-Waahhāb)가 이슬람 근본주의 사상인 와하비즘을 주창했습니다. 이를 따른 세력이 나중에 알 사우드 가문과 연합하여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을 세우게 됩니다.

4. 알 사우드 왕조의 성립과 사우디 아라비아 통합 (20세기 초기)

20세기 초 제1차 세계대전 와중에 아라비아 반도의 여러 지역에서 반오스만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이에 영국은 아라비아인들의 지원을 받아 오스만 제국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이 와중에 와하비즘을 추종하는 알 사우드 가문의 지도자 압둘아지즈 빈 사우드가 중부 지역에서 세력을 확대해 나갔습니다. 1925년 그는 리야드를 수복하고 1932년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을 공식 선포했습니다.

신생 사우디 왕국은 와하비즘을 국가 이데올로기로 내세웠습니다.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엄격히 적용했고, 왕가와 성직자 과두체제를 유지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왕국에 반기를 들며 저항도 있었지만, 점차 전 지역을 통합해 나갔습니다.

그러나 아직 빈곤한 유목민 국가에 불과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발견 이후 역사의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5. 석유 발견과 경제적 성장 (20세기 중반)

1938년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지방의 대암암 유전에서 석유가 발견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본격적인 석유 산업 개발이 시작되면서 사우디는 경제적 부상의 기회를 잡게 되었습니다.

1960년대 이후 석유 수출로 꾸준히 부를 축적하면서 왕국의 현대화와 도시 개발을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리야드, 제다 등 주요 도시에 현대식 인프라가 구축되었습니다.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여파로 석유 값이 수십 배나 폭등하면서, 사우디는 거대한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국영 기업, 사회복지, 교육, 보건 등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kaaba
kaaba

6. 현대적 사우디 아라비아의 발전과 도전 (20세기 후반 - 현재)

석유 부국이 된 사우디는 1970-80년대 국가 현대화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하지만 보수 이슬람 가치관과 권위주의 체제의 모순도 노정되었습니다.

1990년 첫 번째 걸프전 이후 서방 국가들과 협력하며 경제와 사회 개혁을 모색했습니다. 2000년대 이후에는 과격 이슬람 무장세력의 위협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최근 들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지도 아래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상장, 관광산업 육성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인권 문제와 정치 개혁 요구 등의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에너지 정책을 비롯해 여전히 세계 경제와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행위자입니다. 이슬람 왕국이자 현대 국가로서 보수와 개혁의 조화를 모색하며 나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300x250